42세 최형우 시즌 100타점으로 다시 쓴 최고령 기록
최형우가 다시 한번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뒤로 밀어내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9월 18일 대전 한화전 5회초 2사 1루에서
김종수의 144㎞ 직구를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며
비거리 130m짜리 투런포로 연결됐습니다.
시즌 17호 홈런과 함께 최형우는
정확히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최고령보다 더 놀라운 현재의 생산력
최형우의 이름 앞에는 이제 자연스럽게
각종 통산 기록과 최고령 기록이 따라옵니다.
하지만 지금 더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단순히 오래 뛰고 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타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출전 자체로 의미를 만드는 베테랑이 아니라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타자입니다.
삼성이 중요한 순간 최형우를 중심에 두는 이유도
과거 이름값보다 현재 생산력에 가깝습니다.

144㎞ 직구를 130m 투런포로
이날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점수 차를
본격적으로 벌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에게
김종수는 144㎞ 빠른 공으로 승부했습니다.
최형우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 밖까지 그대로 보내버렸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더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빠른 공에 반응하는 속도가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홈런 하나로 두 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은
경기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
최형우가 최고령 시즌 100타점을 처음 만든 건
KIA에서 뛰던 2024시즌이었습니다.
당시 40세 8개월 15일의 나이로
이대호의 기록을 넘어 새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년 뒤 이번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42세 9개월 2일에 다시 100타점을 채웠습니다.
다른 선수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고령 기록을 직접 다시 바꿨습니다.
한 번의 반짝 시즌이라면 만들기 어려운 기록이라
꾸준함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100타점이 더 의미 있는 이유
타점은 앞선 타자의 출루와 타순의 영향도 받아
혼자 만들어내는 기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실제로 홈까지 보내는
마지막 역할은 결국 타석의 몫입니다.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와 적시타로 그 역할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100번째 타점 역시 기록을 위한 숫자가 아닌
삼성의 10대4 승리를 굳히는 홈런에서 나왔습니다.
개인 기록과 팀에 필요한 득점이 동시에
한 타석에서 완성됐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기록보다 1위 경쟁을 먼저 본 최형우
정작 최형우 본인은 최고령 100타점 기록보다
팀의 순위 경쟁을 더 중요하게 바라봤습니다.
경기 후에도 개인 기록보다 승리에 보탬이 된
부분이 더 기쁘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6승 3무 50패를 기록하며
선두 KT를 1.5경기 차까지 추격했습니다.
결국 지금 최형우에게 더 중요한 건
최고령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아닙니다.
42세에도 중심타자로 계속 타점을 만들면서
삼성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퇴를 이야기할 나이에 100타점을 만든
최형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