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과 포수 골든글러브 동시에 노리는 허인서의 놀라운 시즌

한화 허인서가 마침내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도 다시 한번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포수로 20홈런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한화 구단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 소속 포수의 20홈런은
1989년 유승안 이후 무려 37년 만에 다시 나온 기록입니다.
허인서는 NC전에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첫 두 타석에서는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한화도 1회부터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흐름에 놓였고
3회까지 구창모를 상대로 안타 하나에 그치며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허인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창모의 가운데 커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이 됐고
허인서는 그렇게 시즌 20번째 홈런을 완성했습니다.
허인서의 20홈런은 단순한 개인 커리어하이를 넘어
한화 포수 역사에서도 상당히 보기 드문 기록에 해당합니다.
구단 역사상 포수가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건
1989년 유승안의 21홈런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37년 동안 누구도 다시 밟지 못했던 고지에 허인서가
올라섰다는 점에서 올 시즌 성장 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수 수비를 맡으면서 동시에 중심타선에서 장타까지
생산했다는 점이 기록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허인서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49타석만 소화하면서
올해도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채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20홈런까지 기록하면서 2010년 양의지 이후
16년 만에 신인왕 자격 포수가 시즌 2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체력 부담이 큰 데다 공격까지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쉽지 않은 기록입니다.
그래서 현재 허인서가 신인왕 경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단순한 홈런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0홈런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는 시즌 막판 신인왕 경쟁에서
허인서에게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록입니다.
특히 포수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장타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은
다른 신인 후보들과 비교할 때도 분명한 차별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인왕 투표는 시즌 전체 성적을 종합해서 결정되지만
20홈런이라는 숫자는 유권자에게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허인서는 올해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시즌 막판까지 달려가고 있습니다.
허인서의 활약은 신인왕 경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합니다.
20홈런을 기록한 공격 생산력에 수비 기여까지 더해진다면
시즌 종료 후 평가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시즌 자체가
포수에게는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 의미는 더 커집니다.
37년 만의 한화 20홈런 포수라는 기록을 만든 허인서가
시즌 마지막에 어떤 개인 타이틀까지 가져갈지도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