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떠난 최원준 KT에서 200안타 도전까지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

최원준이 올 시즌 189안타를 기록하면서
KT 구단 최초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도 200안타를 넘긴 선수는
서건창과 빅터 레이예스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아를 떠날 때만 해도 지금 같은 시즌을
보내게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최원준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189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1년에 기록했던 174안타였는데
올해는 이미 그 숫자를 15개나 뛰어넘었습니다.
KT에 남은 경기는 9경기이고 200안타까지는
앞으로 11개의 안타를 더 만들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숫자지만 최근 타격감을 보면 완전히
불가능한 기록이라고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최원준은 27일 두산전에서 무려 6타수 5안타를
몰아치면서 200안타 도전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29일 기아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추가하면서
이제 190안타 고지도 바로 눈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이강철 감독 역시 200안타 가능성을 의식하면서
최원준을 쉽게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뛰면서 기록을 만들어보라는 의미에
가까운 운영이고 최근 흐름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안타만 많이 치는 시즌도 아닙니다.
최원준은 현재 114득점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고 김도영과 6득점 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루 이후에도 계속 주자로 남아 득점 기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이유가 개인 타이틀 경쟁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최원준을 두고 진짜 대박이라고 표현한 것도
올해 보여주고 있는 전체적인 생산력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최원준은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6년 기아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오랜 기간 기아에서 뛰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걸었지만 결국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습니다.
기아는 당시 불펜 보강이 더 급했고 최원준과 이우성
홍종표를 NC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원준 역시 자신의 20대 대부분을 보낸 팀과 헤어지면서
긴 작별 인사를 남길 만큼 의미가 큰 이동이었습니다.
NC 이적 이후 최원준은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FA 시장에서 처음부터 큰 관심을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A등급 FA였기 때문에 영입 구단이 감수해야 하는
보상 규모가 적지 않았다는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KT가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최원준에게
4년 총액 48억원이라는 계약을 제시했습니다.
당시에는 계약 규모를 두고 여러 평가가 나왔지만
지금은 시즌 성적이 그 판단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최원준이 커리어하이를 넘어 200안타까지 바라보면서
계약 직후 나왔던 우려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한 시즌 반등한 정도가 아니라 안타와 득점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KT 입장에서는 FA 첫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아낸 셈이고 계약 평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구단 최초 200안타까지 완성한다면 최원준의
이번 시즌은 KT 역사에서도 상당히 특별하게 남게 됩니다.
200안타까지 필요한 숫자는 11개이고 남은 경기는
9경기라 경기당 한 개 이상의 안타가 필요합니다.
최근 두 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친 흐름을 생각하면
시즌 마지막까지 충분히 지켜볼 만한 도전이 됐습니다.
기아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걷다가 팀을 떠났고
NC를 거쳐 KT에서 다시 자신의 최고 시즌을 만들었습니다.
최원준이 마지막 11안타까지 채운다면 이번 이적 과정은
커리어 전체를 바꾼 가장 극적인 반전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