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오타니가 먼저 다저스가 투구 부담 줄이려는 배경

다저스가 2027시즌 오타니 쇼헤이의 기용 방식을
올해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026시즌에는 무릎 문제 이후에도 투타를 병행하면서
몸 상태와 투구 부담을 둘러싼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오타니 본인의 의사보다 구단 차원의
관리 기준을 더 강하게 적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시즌 중 무릎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선수의 판단을 상당 부분 존중하며 기용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까지 부상 관리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이후에는
오타니 운용 방식 자체도 다시 돌아봐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다저스는 2025년에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처음부터 정상 선발처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6월 중순부터 선발 등판을 시작한 뒤
14경기에 나서며 조금씩 투구 부담을 늘렸습니다.
초반에는 짧은 이닝만 맡긴 뒤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선발 역할을 확대한 방식이었습니다.
구단은 이 과정이 투타를 병행하면서도 오타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오타니 본인은 짧은 이닝만 반복해서 던지는 방식을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해 경험을 통해 선수의 의지만으로
몸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타니가 괜찮다고 말하더라도 구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등판을 줄이거나 투구수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내년에는 개인 의사보다 시즌 전체를 바라보는
구단 차원의 관리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저스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이미 강한 선발 자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타릭 스쿠벌 같은 추가 영입까지 이뤄진다면
오타니에게 많은 이닝을 맡겨야 할 필요는 더 줄어듭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다른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책임진다면
오타니는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투구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굳이 시즌 초반부터 선발 한 자리를 완전히 맡기기보다
필요한 시점에만 마운드를 활용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가장 필요한 역할을
투수보다 타자 쪽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타니는 타선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중심 자원이고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절대적입니다.
투수 역할을 무리하게 늘리다 타격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5년처럼 타격을 중심에 두고
투수 역할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다시 떠오릅니다.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수 역할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핵심은 투타겸업 자체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한 시즌 전체를 관리하느냐에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짧게 던지고 타자로는 꾸준히 출전하는 방식이
내년 초반 가장 현실적인 운영이 될 수 있습니다.
오타니가 원하는 만큼 던지는 것보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건강한 상태로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해진 셈입니다.
올해 다저스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오타니라는
특별한 선수도 관리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괜찮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 시즌 전체를
버틸 수 있는 상태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2027년에는 투구 부담을 줄이고 타격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저스가 원하는 건 모든 걸 다 하는 오타니보다
가장 중요한 순간까지 건강하게 남아 있는 오타니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