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중국인? 캐나다 CBC 동계올림픽 오보에 외교적 결례 논란
동계올림픽 중계서 반복된 국적 오류! 단순 실수인가, 구조적 문제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가 한국 선수들을 중국 선수로 잘못 소개하는 방송 사고를 반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중계 과정에서 태극마크를 단 한국 선수들을 중국 선수로 지칭한 사실이 현지 한인 사회의 제보를 통해 확인되면서 공론화됐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잇따른 국적 오기
특히 여자 쇼트트랙 경기뿐 아니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중계에서도 동일한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말실수’ 차원을 넘어, 방송 제작 과정에서의 검수 시스템 부재 또는 문화적 인식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림픽은 국가 정체성과 상징성이 극대화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따라서 선수의 국적 표기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국가 대표성, 외교적 이미지, 문화적 존중과 직결된다. 국제 방송에서 국적 오기가 반복될 경우, 이는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도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서경덕 교수, CBC에 공식 항의! 한국 선수단에 대한 결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공식 입장을 통해 CBC가 여러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중국 선수로 소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C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를 반복적으로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것은 한국 선수단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캐나다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오보를 넘어 아시아 국가 간 문화적 구분에 대한 이해 부족 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 중계에서는 문화 감수성과 정확성이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과거 TSN, 태권도=닌자 논란 재조명
이번 논란은 과거 캐나다 스포츠 채널 TSN이 공식 SNS에 태권도 영상을 게시하며 일본 닌자(Ninja)라는 설명을 덧붙여 비판을 받았던 사례와도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태권도는 한국의 전통 무예이자 올림픽 정식 종목임에도, 일본 문화 요소로 오인 소개한 것은 기본적인 문화 이해 부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당시 제기됐다.
국제 스포츠 중계에서의 문화 감수성, 왜 중요한가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국가 브랜드와 문화 정체성이 드러나는 무대다. 특히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복적인 국적 오류는 선수 개인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 국제 스포츠 데이터 검증 시스템 강화
● 중계진 대상 문화와 국가 구분 교육 확대
● 실시간 오류 수정 및 공식 정정 프로세스 마련
● 재발 방지에 대한 투명한 공개 조치
해외 방송사의 한국 콘텐츠 오보,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나
서경덕 교수는 캐나다 주요 방송사에서 한국 선수 및 콘텐츠에 대한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현지 한인 사회의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적 오기 논란은 단순한 방송 사고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의 문화 인식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 CBC의 공식 입장 발표 및 후속 조치 여부에 따라 논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