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스트리아팀 전복 사고, 160km 질주 중 충격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시속 160km에 달하는 고속 질주 도중 썰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인 만큼, 이번 사고는 봅슬레이의 속도와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코르티나 슬라이딩센터서 발생한 오스트리아 팀 전복 사고
사고는 21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인승 2차 레이스 도중 발생했다. 경기장은 코르티나 슬라이딩센터로, 평균 기록 55초 내외가 나오는 고속 코스로 설계돼 있다.
야코브 만들바우어가 파일럿을 맡은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코스 중반 코너 구간을 빠져나오던 중 썰매가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결국 전복됐다. 이후 썰매는 절반가량의 구간을 뒤집힌 채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특히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가 떨어진 썰매가 완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역주행하는 장면은 경기장을 긴장감으로 몰아넣었다. 경기 운영진은 즉시 레이스를 중단했고, 약 10분 이상 지연된 뒤 DNF(완주 실패) 처리와 함께 경기가 재개됐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왜 이렇게 위험한가?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은 동계 스포츠 중 가장 역동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최대 시속 160km에 이르는 속도, 급격한 곡선 구간, 중력가속도(G-force)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기술적 위험 요인 분석
● 고속 코너링 구간: 미세한 조향 오차도 전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
● 팀 무게와 균형 문제: 4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하중 분배가 승패와 안전에 직결
● 트랙 설계 특성: 코르티나 코스는 속도 유지 구간이 길어 후반부 감속이 쉽지 않음
결과적으로 스릴과 박진감이 높은 만큼, 파일럿의 조향 능력과 팀워크, 스타트 가속이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 대표팀 성적 분석, 메달 가능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두 팀이 출전했다.
● 팀 김진수(김진수·김형근·이건우·김선욱)
1차 레이스 54초60 기록, 27개 팀 중 9위
3위 독일 아담 아무르 팀(54초51)과 불과 0.09초 차
● 팀 석영진(석영진·채병도·전수현·이도현)
1차 레이스 55초51, 20위
0.1초 이내 격차는 스타트 구간 푸시 타이밍, 코너 라인 선택, 아이스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범위다. 특히 상위 20개 팀이 4차 결승 레이스에 진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3차 레이스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은 상당하다.
한국 봅슬레이의 역사적 성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원윤종이 이끈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 성과는 한국 썰매 종목 발전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현재 대표팀 역시 기술 분석과 스타트 훈련 고도화를 통해 유럽 강호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경기 방식 및 향후 일정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은 1~4차 레이스의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다만 3차 레이스 종료 후 상위 20개 팀만 4차 레이스에 진출하기 때문에, 중상위권 팀들은 마지막까지 기록을 단축해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문가 시각 정리
이번 오스트리아 전복 사고는 다음 세 가지를 시사한다.
1. 고속 트랙 설계가 경기 흥행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 문제를 재조명
2. 파일럿 조향 능력과 팀 밸런스의 중요성
3. 메달권 경쟁이 0.1초 단위로 갈리는 초접전 구도
동계 스포츠 특성상 트랙 컨디션, 아이스 밀도, 온도 변화까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은 레이스에서 순위 판도는 충분히 요동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2018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남은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