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8강 진출 후 다음 상대는 초강팀과 격돌 예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대표팀의 관심은 미국에서 열릴 8강전 상대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을 7-2로 꺾었다. 까다로운 승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조건부 승리로 극적인 8강 진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8강 진출 상황이 크게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 최소 5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동시에 2실점 이하로 승리해야 했다. 가능한 스코어는 5-0, 6-1, 7-2와 같은 결과뿐이었다.
한국은 결국 정확히 7-2 승리를 만들어내며 기적 같은 8강 진출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그는 2회초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추가 타점으로 한국은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긴장감
한국은 5회초 문보경의 추가 타점으로 5-0 리드를 만들었지만 호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소형준이 로비 글렌디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5-1로 추격을 당했다. 이후 6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6-1을 만들며 다시 안정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8회말 김택연이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는 6-2가 됐다. 승리 조건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9회초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저마이 존스의 출루 이후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1·3루 기회에서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7-2 스코어를 완성했다. 한국은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극적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상대 후보: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
한국은 C조 2위로 8강에 올라 D조 1위 팀과 맞붙게 된다.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이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후안 소토를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이다.
베네수엘라 역시 만만치 않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살바도르 페레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 결론
한국 대표팀은 까다로운 승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극적으로 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가 도미니카공화국이든 베네수엘라든 세계 최강 수준의 전력과 맞붙게 되지만, 이미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낸 만큼 또 한 번의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